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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아 치킨 먹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친구 녀석이 요즘 저의 기분과 상황을 알아서인지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내준 건지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기프티콘을 보내줬네요. 뭐 아무렴 어떱니까 고맙게 받고 맛있게 먹으면 되는거죠. 기프티콘을 받고 주문을 하려고 앱으로 들어가니 먹통... 그래서 홈페이지로 들어가 주문을 했습니다. 원래 시켜먹던 곳으로 하려고 했더니 아직 오픈전이라 인근에 있는 다른 지점으로 주문을 넣어 봤네요. 평일 14시 이전에는 오픈을 안하는 점포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40분이내에 도착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정말 40분이내에 배달이 왔습니다. 시원한 콜라를 박스 위에 얹어서 가져와서 그런지 박스가 굉장히 눅눅해져 뜯기가 조금 그랬지만 깔끔하게 오픈을 해봤습니다. 치킨무도 소스들도 개봉 컵과 접시도 준비를 했네요.

굽네치킨 고추바사삭은 언제 봐도 참 맛있어 보입니다. 구운 치킨이지만 바삭바삭함이 살아 있는듯한 모습이죠. 기름기가 쫙 빠진 모습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요즘 광고 모델분이 좋아하신 배우 방성훈 형님이라 그런지 이 치킨이 더 호감입니다.

기름기가 쫙 빠진 치킨이라 조금은 퍽퍽한 질감이기는 하지만 바삭하고 담백함이 이를 커버해 줍니다. 근데 닭가슴살은 정말 퍽퍽해서 먹으면서 콜라나 물을 먹어줘야 합니다. 제가 퍽퍽살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굽네치킨 고추바사삭은 조금 심해요. 이건 지점별로 나뉘는게 아니라 공통사항 같습니다.

치킨에는 역시 콜라죠. 물론 사이다도 좋고 환타도 좋습니다. 맥콜 종류의 향이 독특한 탄산음료만 아니라면 환영이죠. 컵은 다이소에서 천원주고 고입한 곰돌이푸 유리잔입니다. 귀여운 컵이지만 제가 사용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바싹 잘구워져 바삭한 모습이지만 퍽퍽살은 퍽퍽합니다. 하지만 담백한 맛과 바삭함이 이를 커버하죠. 그리고 마블링 고블링 소스와의 조합은 빼먹을수 없는 맛입니다. 먹다보면 소스가 더 필요하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지만 배달이라... 추가 주문할걸 이런 생각이듭니다. 구운닭 특성상 아주 배부르게 먹는다면 성인 혼자서 한마리를 클리어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튀긴닭하고는 틀리게 물리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죠. 하지만 이날은 조금 물림이 일찍와서 살짝 남겨 다음날 치킨 볶음밥을 해먹었습니다. 이게 또 별미죠.

집에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다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매일 매일 시켜먹고 싶지만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 돈과 빠르게 올라오는 뱃살을 보면 참아야 할때가 많습니다. 글을 쓰다보니깐 또 먹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굽네치킨의 볼케이노가 굉장히 끌립니다. 처음에 접했을때는 굉장히 맵다고 느껴졌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매운치킨들이 나왔고 그걸 억지로 하나씩 다 먹다보니깐 볼케이노는 이제 그저... 즐겨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네요. 주절주절 말이 길어 졌습니다. 그럼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리뷰 였습니다.